[주간영감] 2022 10/4 작지만 큰 브랜딩
감동은 작고 사소한 것에 스며있다.
대화 중에 나눈 얘기를 듣고 기억해주는 사람에게 은근 감동을 받듯 브랜딩 역시 그런 요소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주 영감은 ‘작지만 큰 브랜딩’
스케일의 크기가 감동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듯 브랜딩의 예산이 소비자 기억 속 머무르는 시간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아래는 내가 만났던 3가지 작지만 큰 브랜딩의 좋은 예다.
1.
풀무원 배송 트럭
바른 먹거리라는 슬로건으로 정직함을 내세워 브랜딩하고 있는 풀무원.
그런 풀무원에게 배송 트럭은 공짜 매체. 그 매체를 남들이 다 하는 그냥 랩핑 광고가 아닌, 작은 부분에 ‘정직함’을 녹였다.
‘풀무원은 안전운전을 실천합니다. 불법법운전 차량을 보시면 전화해해 주십시오.’
2.
브라운 물티슈
이 물티슈는 처형이 쓰던 브랜드인데,
뚜껑을 열어 쓰려는 순간 해당 문구를 보고 세심한 부분에 감동을 받았다.
공급자 입장이 아닌 사용자 입장에 대해 고민해본 포인트가 좋았다.
3.
다이슨 에어블레이드
우리에게 다이슨이 익숙한 건 청소기와 최근 들어 인기 좋은 헤어 드라이기 정도.
경험상 다이슨은 제품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써보는 순간 충성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런 우리 생각을 알기라도 하는 듯 핸드드라이어 상단 부분에 다이슨 제품 라인업을 심플하게 라인 일러스트로 표현해뒀다. 제품을 경험하는 짧은 순간 동안 다이슨에는 이렇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있으니 관심 가져 보세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분명 그런 문장은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건 대단한 것 같다.
크고 눈에 띄는 건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신경 써서 잘만들 수 있지만 작은 것은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작은 것을 보면 큰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진정성이라는 가치가 더욱 주목받는 시대다.
그렇기에 작고 디테일한 부분에 정성과 시간을 더 써보면 어떨까. 비단 브랜드뿐만 아닌 우리도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능하다면 스스로에게 접목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보면 해볼수록 브랜드와 사람은 참 닮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