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영감] 2022 8/4 아다지에토
아다지에토
어느 광고 감독의 사적인 카메라
아다지에토, 8월 독서모임에서 나눈 책이다.
같이 일하는 감독님께 선물로 받은 책으로 한 번에 다 보기 아까워 조금씩 읽다가 얼마 전 일독을 마쳤다.
날개 페이지에 있는 저자 소개에 나와있듯 영상을 전공했고 음악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조예가 있다.
(실제로 시디즈 ‘의자 위 인생은 진행 중’ 광고를 만들 때도 BGM을 제작해서 사용했고
다른 프로젝트 때도 음악에 대한 좋은 생각들을 나눠주신다.)
그렇듯 이 책은 그가 어떤 장면을 마주할 때마다
그곳의 느낌과 어울리는 음악을 동시에 떠올리며 글을 써내려 간 것들이 많다.
덕분에 눈으로 하는 독서에서 (언급되는 노래를 찾아서) 귀로 들으며 동시에 읽어 나가는 입체적인 독서로 바뀌게 되는 즐거운 경험을 했다.
평소 이미지와 음악을 좋아한다면 ‘아다지에토’ 한 권으로 감도 깊은 저자의 시선과 생각을 느껴보길 바란다.
해외 촬영하며 만난 장면들이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표지 내지에도 적어두었듯이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취향들을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알게 되는 기분이 들었고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게 본인이 쓴 책을 준다는 건 근사한 자기소개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길 바라며, 독서모임 발표 때 쓰려고 찍은 사진들을 공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