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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영감] 2023 10/2 문제를 문제로 보는 게 문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선수

무릎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따낸 금메달이라 더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천위페이 선수와의 과거 천적관계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우세로 만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면서 그 감동은 배가 되었다. 

천위페이와의 경기 7연패에 빠져있을 때, 안세영 선수는 어머니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엄마, 진짜 천위페이는 왜 이렇게 계속 만나는데 안 될까”라고 물었고 엄마의 대답은 “언제 천위페이가, 세계 1위가 스파링 뛰듯이 훈련해 주겠니?"라고 되물으며 "10번 찍어 안 넘어간다는 나무 없다는데 이렇게 천위페이를 만날 때는 너한테 분명히 훈련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라고 생각의 전환을 유도했다고 한다. 이어 "앞으로 계속 만나야 할 선수니까 방법을 찾을 수 있게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고 찾아가 보자 “라고 했단다. 

마침내 안세영은 7전 8기 끝에 '2022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단식 결승에서 2 대 0 완승을 거뒀다. 

이후 천적 관계는 완전히 뒤바뀌었고 안세영은 올해 9번의 대결에서 천위페이를 7번이나 눌렀다고 한다. 

이렇듯 문제를 맞닥뜨리는 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스스로에게 달린 문제다. 문제를 문제로만 보지 않고 기회를 찾으려고 하는 노력, 그래서 안세영 선수 금메달이 더 값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