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영감] 2023 6/4 나에게 질문할 시간
업계 대선배님이 책을 내셨다.
6월 첫째 주 영감으로 소개했던 ‘최인아 책방’의 책방마님의 신작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책인데
읽던 중 마지막 챕터의 내용들 중 2가지 부분이 크게 와닿아 이곳에 남겨보려고 한다.
5장>
나에게 질문할 시간
: 질문은 곧 존중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게 된다.,
존중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한데 그렇듯
끊임없이 묻게 된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에게도 물어라.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가는 대로 말하는 대로 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나는 뭘 하고 싶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 왜 하필 그걸 원하는지 자꾸 스스로 묻고 알아차려서 그걸 중심에 두는 삶입니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그저 세상의 흐름을 좇기 전에 자신의 뜻을 물으세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그 뜻에 따라 인생을 운영하는 겁니다.
요즘 꾸준히 글을 쓰고 기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여러분 자신에 대해 써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두고 생각해본 것을 쓰는 겁니다. 오늘 한 생각 중 제일 마음에 든 건 뭐였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생각하며 기록해 보세요.
또 어떤 책을 재밌게 읽었다면 ‘이 책 재밌네’로 끝내지 말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책 재밌었어?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어?’ 이런 질문에 답하다 보면 ‘아,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이럴 때 기뻐하는구나’를 새로 알게 됩니다.
.. 중략
이렇게 자신에 대해 묻고 생각하다 보면 묻지 않을 땐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축적되어 있다가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바탕이 되는 거죠.
*해당 부분은 지난 영감노트에 소개했던 ‘백현진의 어떤사람’이라는 내용과 뜻을 같이하는 것 같아서 크게 공감했다.
: 시간과 노력은 재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
첫분에 반하는 사랑처럼 처음부터 흥미를 느끼는 일을 만난다면 행운이겠지만, 천생연분이 꼭 그렇게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듯 이생의 일도 처음부터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간과 수고를 들여 차츰 익혀가며 곁에선 잘 보이지 않는 그 일의 매력을 알아가는 거죠. 마치 누구 눈에나 이쁘고 잘생긴 사람은 아니지만 만날수록 메력을 느끼게 되는 사람 같다고나 할까요.
좋아서 시작한 일을 지속해 끝내 열매 맺게 하는 것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의무를 다하고, 약속을 지키고, 폐를 끼치지 않으며, 하기로 한 건 어떻게든 해내려는 마음. 또 동료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조직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계속 성장해 어느 날엔 ‘구씨’처럼 멋지게 도약하고 싶다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은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지만, 그 일이 끝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마음 이면의 지속하는 마음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이라면 말입니다.
6장>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건너는 법
좀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것들이 있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의 나는
지금보다 한결 나아져 있을 거다.
이 책은 아마도 저의 바람과 달리 서점의 자기계발서 코너에 꽃힐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계발서는 모름지기 당장 효과가 나는 빠른 진통제 같은 기대를 받죠. 하지만 저는 독자들의 당장의 기대에 맞추고 싶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 고개를 좀 더 높이 들고 목을 길게 빼 바라봐야 할 곳을 보는 계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써봅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과 살다 갑니다.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과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 존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얼마나 사랑하나요? 아.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랍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만 생각하라거나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타인의 기준과 취향에 맞추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의 뜻과 욕망도 존중하며 일하고 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다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며, 자기계발 역시 좀 더 잘 살아보자고 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