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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영감] 2022 6/1 낙차가 큰 경험, 페루

낙차가 큰 경험이 주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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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차가 큰 경험’이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다.

이전에 경험해 오던 것들과 전혀 다른 경험을 말하는 건데

이를테면 못 먹어 봤던 음식을 먹어본다거나 접하지 못했었던 영화를 본다거나 전혀 몰랐던 곳을 여행 한다거나 하는

기존에 경험했던 것들과 전혀 반대 지점의 경험들 정도 되겠다.


개인적인 경험 중에 가장 낙차가 컸던 경험 중 하나를 말해 보려고 한다.

2017년에 보름의 시간이 생겨 여행을 가려고 180개국 오지탐험을 다녀오신 멘토님께 여쭈었다.

15일이라는 휴가가 생겼는데 이번에는 어디를 다녀오면 좋을까요?

그랬더니, (이미 내가 다녀온 곳과 나이 그리고 인생의 경험적인 측면을 고려하시고는..)

다녀와서 스토리가 되는 여행을 하면 좋겠다며 아마존에 가보라고 하셨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칠레-브라질 까지 좋은데 라며 아쉬워하셨다.

아마존? 조금 뜬금없기도 하고 진짜 갈 수는 있는 곳 일까 반신반의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 안에 진짜 그곳을 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 중 때마침 동료 중에 한 명이 이직 전에 편안하고 익숙한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고,

그 친구와 같이 페루에 같이 갔다. ‘정글로(이직하는 그 곳) 가기 전에 진짜 정글에 가보자’,

‘여행은 시간도 돈도 있어야 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용기야’라며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로 설득을 했다.

그렇게 그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들을 했고,

그때의 느낌을 오래 간직하려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몇 개의 글들을 썼다.

때마침 올해 한 달 안식휴가를 얻게 된다.

‘용기가 클수록 담을 수 있는 경험이 커진다’라는 교훈을 얻은 것처럼

또 어떤 곳을 다녀올지 벌써 설렌다.

아마도 인생에 낙차가 큰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지는 않겠지만

분명 낙차가 큰 만큼 그만큼의 영감을 선물해줄거라 확신하기에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권해본다.



*페루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을 위해서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봤던 ‘페루’ 다큐멘터리 영화 예고편을 첨부한다.
이 영화를 보고 영감 노트에 경험에 관련된 글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