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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영감] 2023 3/2 같은 맥북, 다른 맥북


같지만 다른 맥북

12년 만에 새 맥북을 샀다.

애플이라는 브랜드는 같은데

어떻게 샀는지가 조금 다르다.


하나는 12개월 할부로 샀고,

새로 산 맥북은 투자한 금액으로 샀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3년 전 애플 주식에 500만 원 투자한 금액이

150만 원 정도 수익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그 돈으로 구매한 셈이 되었다.

(수익이 난 애플주식은 실제 빼지 않았으며 원금과 같이 홀드 중이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의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이런 걸 알려주지 않아 이번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겨보고 싶었다.


나 같은 경우도 뒤늦게 듣게된 직장동료의 한 마디에 투자에 입문했다.

“예금이나 적금은 은행에 투자하는 거예요. 은행만 좋은 일 시키는 거랄까..”


생각해 보니 그랬다.

은행에 우리 돈을 빌려주고 약속한 때에 3~5% 이자를 받는다.

은행도 그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해서 그 이상의 이윤을 남기면 나머지 금액은 은행의 몫이 되는 거였다.


그래서 은행이 주는 이윤 이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는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그게 더 괜찮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기업 중에 하나인 애플에 투자하게 된 것이다.


‘돈에게도 일을 시키자.’


내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처럼,

내가 쉬고 있을 때에도 돈에게 일을 시키는 것.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을 이해하게 되고,

우리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마침내 은행에 묶인 돈이 더 큰 기회비용을 잃어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더 나가면 우리가 매달 손에 쥐는 근로소득의 가치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투자를 아는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면 위와 같은 관점에서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다.

3월 둘째 주, 같지만 다르게 산 맥북을 보며 생각했던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