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영감] 2023 7/4 역설의도 기법
역설의도 기법
-paradoxical intention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얻은 인사이트인데
불안신경증, 강박신경증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치료기법을 나눠볼까 한다.
마음속의 두려움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일을 생기게 하고,
지나친 주의 집중이 오히려 원하는 일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기법.
정신의학자 빅터프랭클이 주장한 기법이며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에 등장한다.
그 이름은 ‘역설의도 기법’,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누군가 글씨를 쓰려고 할 때 손이 떨리는 현상이 있다고 하면
정자로 쓰려고 하지 말고 아무렇게나 휘갈겨 써 보라고 권유한다고 한다.
“얼마나 글씨를 엉망으로 쓰는지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줄 테다.”라는
마음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두려워하던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 기법을 알기 전에 비슷한 마인드 컨트롤로 긴장으로부터 벗어난 적이 있었다.
200명 앞에서 송년회 사회를 봐야 했던 경험이었는데 틀리지 않고 매끄럽게 하겠다고 준비한 큐시트를 올라가기 5분 전에 던져버렸다.
갑자기 이런 마음이 덜컥 찾기 때문인데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매끄럽게 잘하는가 보려고 모인 게 아닌데 내가 왜 떨고 있지?’ 그들 역시 오늘 이 자리에 즐기기 위해 온 거라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틀리면 어때? 잘하고 못하고 보다 더 중요한 건 나도 이 자리를 같이 즐기는 마음 아닌가’ 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때의 경험이 바로 ’ 역설의도 기법‘같은 효과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스스로에게 초연할 수 있는 능력을 기억해 뒀다가 누구든 두렵거나 긴장되는 순간에 써먹어 보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