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영감] 2024 4/2 영혼에 물주는 일
오랜만에 공연을 봤다.
프렐류드(prelude)라는 재즈 그룹의 공연이었는데
재즈라는 장르의 특성 때문이었는지
주중의 바쁜 일을 마무리하고 본 공연이라 그랬는지
그날따라 현장에서 받은 여운이 깊었다.
멘토로 모시는 교수님 해 주신 말씀이 생각났다.
‘영혼에 물 주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라.’
교수님께서는 40대까지 성공 하나만을 위해 돈 버는 것에 혈안을 올렸었고
성공 후에는 반대로 영혼이 가난해져 있는 본인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예술,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 같은 후배들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큰돈이 드는 줄 아는데,
잘 알아보면 소극장 연극부터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좋은 음악회나 미술 전시회도 많다는 말과 함께.
인생에서 일과 삶의 밸런스가 중요하듯
사람에게도 육체의 건강과 영혼의 보살핌 역시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봄비가 내린 뒤 푸릇푸릇한 초록잎이 무성하게 자라는 이 시기에
우리 영혼에도 물을 줄 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